포스터를 보고 설레던 그 연극, 프리뷰를 놓칠까 어제 부랴부랴 보고 옴.
어제 사실 조금 귀찮기도 하고 해서 다음에? 란 생각도 했었는데.. 그랬으면 크게 후회 할 뻔.
극은 진짜 완전 딱 내 스타일!!!! 너무 좋더라.
공연이든 영화든 극 초반의 긴장감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초반 5분의 강렬함에 환호성을 터뜨리고 싶었을 정도..
극 내내 펼쳐지는 팽팽한 긴장감, 아슬아슬한 에로티시즘, 무대연출, 특효, 감각적인 조명 활용, 적절한 음향까지..
보는 내내 호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연출이..... 너무 좋더라.. 반해버림 ♥.♥
더구나, 개화기 신지식인의 고뇌.
날라리 학생으로 얕게 공부했지만, 개화기의 문학, 지식인으로의 역할, 숙명.. 삶과 죽음... 그리고 변절 등..
그리고 그것이 비단 시대로서의 상처와 아픔이 아닌, 현재의 시간을 관통하고 있다는 점.
무언가 굉장히 많이 보고, 많이 쓰고 싶고, 많이 느끼고 싶지만.
내공이 많이 부족하여....ㅜㅜ
몇번은 더 봐야 할 것 같은..
무튼 좋다. 좋아!
혹시 이거 보고 다르게 느끼거나 더 자세히 본 사람은 공유 좀 해줬으면 좋겠다..ㅜㅜ
깨알같이 까자면, 프리뷰라 그런지 실수 조금 씩 나오더라. 아쉬웠고..
내 앞에 ㅆㄴ..... 공연중에 가방은 왜 뒤지고, 핸드폰은 왜 꼼지락 꼼지락, 뒤는 왜 돌아봐....
남자 혼자 왔다고 무시하냐?! 쨋든...
아 그리고 뻘인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
이 공연 일반인 보다는 왠지 업계 관계자들이 많은 거 같아... 딱 봐도 대충의 느낌이 있거든..
배우? 예술업계 종사자? 뭐 이런 느낌? 나만 그런 느낌인건가?ㅎㅎㅎㅎ
아.. 공연이 끝나고 슬펐던건... 오다 껌사먹어서 플북 살 현금이 없었다는거ㅜㅜ
딱 2천6백원 있더라...
플북 너무 사고 싶었는데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