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 초대로 보고 온 킬러 오브 나이트!!
우선 보기전 느낌이라면..
포스터의 촌스러움,
성수아트홀이라는 극장 네임밸류,
심각한 코미디라는 심각한?부제,
아... 이 공연 뭐 기대없이 보자. 지인 영업 할 자신 없으니 혼자 봐야겠다.고 결심.
밥도 대충 때우고 혼자 봄!
나름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보자면, 예상이 맞았다.
재미없다. 재밌는 걸 보고싶다면 다른거 봐라.
단, 개인의 취향대로 말하자면,
공연을 보고 나왔는데 행복했어. 정말 딱 아~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너무 강렬한거야.
천천히 설명하자면, 극 내용이 일단 힐링인 거 같아.
힘들고 지친 남주의 모습에서 나를 보는데... 아프더라.
아프다고 해서 약을 사다주는 연극은 아니야.
옆에서 호호 불어주는 느낌이랄까?
그냥 그런 느낌이라서 좋았던 것 같아.
그러면서 아, 지금 이 시간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이걸 보러 왔구나..
내가 이래서 이 짓 하는구나, 보러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야.
물론 내용이 색다르거나 한건 없어.. 뭐랄까? 그냥 좋은 내용인거지.
나름 반전이 있는데, 내용이 궁금하면 직접 봐ㅎㅎㅎㅎ
극장이 조금 아쉬운게,
우선 극장은 구? 운영 극장이다 보니, 전문 극장이 아닌 강당? 강연? 등 다목적인 공연장으로 극장 사이즈에 비해 무대가 커버린,
즉 약간의 이질감?
난 보면서 더 작은 공연장, 소극장에서 하면 더 느낌이 좋았을 것 같은? 더 꽉차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컨셉을 좀 잘못 잡은 듯, 심각한 코미디라고 하면 좀 아류 같잖아.
거기다 코미디를 좀 애매하게 섞어 놓은 듯 해.
내 느낌에는 좀 더 극적 긴장감을 더 살리면서 간간히 포인트를 줬으면 더 재밌었고, 감동적이었을 듯 한데....
좀 아쉽다.
배우들 연기는 전반적으로 드는 느낌은 사실 약간 아마추어 같은 느낌?
배우들의 연기나 합은 좋았는데,
그 느낌이란게 못하는 것도 아냐. 그저 프로가 잘한다기 보다는 아마추어가 잘하는 느낌?
근데 또 개취인데 난 이게 좋더라ㅎㅎㅎㅎ
아, 나 좀 취향 이상한 듯ㅎㅎ
3줄 요약.
1. 코미디라고 생각해서 보면 재미 없음.
2. 나는 힐링 받은 느낌, 보고나서 행복했음.
3. 성수아트홀 근처 사는 사람은 시간을 내서!! 보지 말고 할 거 없으면 보고 나랑 이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하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