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1. 재미있다. 만담식으로 이어지는 구성과 적절한 타이밍에서 멀티맨이 치고 들어오는 구성이 절묘하다. 살짝 지루해질만 하면 개그가 날아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꽤 재미있게 보았다.
단점
1. 처음 몇 번은 신선한 느낌이 들었지만, 연극이 끝날 때까지 변주마저 없는 동일 구조의 반복은 조금 물리는 감이 있다. 그리고 계속 뭔가 사건을 터뜨리기 때문에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2. 결말을 무척 황급하고 허무맹랑하게 끝맺어버렸다. 완벽한 결말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연극이 하고 싶은 건 코미디지 스토리나 주제 전달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3. 타이틀로 가져온 결혼이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기 보다는 연극의 상황을 부여하는 키워드 이상이 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연극이 원하는 건 주제 전달이 아니라 코미디라는 점.
4. (멀티맨을 본 사람에 한하여) 다른 연극에서 본 레퍼토리랑 비슷해서 식상했다.
총평
예술마당에 걸린 연극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퀄리티가 괜찮은 축에 속하는데, 그 기준을 가지고 보면 조금 아쉬운 연극. 코미디라는 걸 알고 봤지만, 구성이나 스토리텔링 좋아하는 사람은 비추천.
동행한 사람이 연극을 자주 접한 적 없는 사람이었는데 무척 재미있게 봤다고 함. 하지만 어떤 부분이 재밌었냐고 물어봤더니 잘 기억은 안나지만 재미있었다고 답함.
그런 연극이다.
내가 느낀 그대로 100%공감!!!!!!!!!!!!!!!!!!! 추천 100개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