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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013.02.21 11:59

장진 거품? 서툰사람들!!

http://www.5duck.co.kr/xe/review/2114 조회 수 540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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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서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장진'의 희곡들은 참 매력적인 것들이 많다.

 

택시드리벌, 허탕, 동막골 등... 서툰 사람들도 그에 포함인데..

대학에서 연극 좀 해보겠다고 하던 시절 장진의 희곡들을 참 많이 봤더랬고, 많이 올리고 싶어했다.

뭐랄까? 그만큼 센스가 있었다고 해야 할까?

서툰사람들 이란 작품도 극으로 올리고 싶었는데, 나는 못 올리고 학교 동생?후배들이 올렸던 걸로 기억하며...

의미없는 서두는 접어두고!!!

 

13000399_p.gif

 

쨋든 엄청난 기대와 함께 관람!!

 

20130220_194611.jpg

 

퇴근하고 바로 가느라느라 저녁도 못 먹고 갔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랐지만..
공연 시간 5분전부터 사람들 막 들어오더니.. 결국 내 앞엔 사람이 한가득...

각설하고, 공연을 보기 전 객석에 앉아 무대랑 조명보는게 나름 쏠쏠하니 재미있어 신경써서 보곤 하는데(물론 볼 줄 모르지만^^)

20130220_194541.jpg

 

우선 조명은 저 냉장고 위 선반이라든지 중앙 TV라든지 소소하게 잘쓴 듯.

특히 소품이... 소품이.... 자질구레 하니 정말 많이도 있더라.. 나름 디테일이 '살아있네!!' 라며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네...

물론 속으로는 저 소품을 다 사용할까? 현실감을 높이려 한걸까? 극 시작 전 혼자 괜히 탐정놀이를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뭐 소품은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까, 직접 공연을 보시면 될테고ㅎㅎ

 

내가 진짜 좋았던것은  저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

 

20130220_215212.jpg

 

여기서도 보이겠지만, 아파트 하나를 통째로 짯다고 해야하나?

양 옆, 바닥, 뒤 마치 하나의 아파트를 잘라 놓은 듯한 무대는 소극장 연극치고는 참 돈 많이 썼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무튼 나름 공연 전 볼거리(?)들로 공연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졌다고 해야 하나?

 

대강의 내용은..

695.jpg

뭐.. 나는 희곡을 이미 봐 버려서 구성보다는 배우의 연기나 연출에 대한 기대를 하고 봤던 것 같다.

 

헌데........ 요즘들어 느끼는 거지만 배우들이.. 컨셉 잡은건지.. 원래 그게 맞는건지.. 내가 알고 봐서 그런건지..

왜들 그렇게 무게감이 없는걸까... 뭔가 부족해보이고, 저게 저렇게 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장진이 연출했다고 해서 내 기대가 높았던 걸까? 자꾸만 역시 장진 '거품' 이었어.... 란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

 

잠깐 삼천포로 빠지면, 사실 대중에게 알려진 장진의 영화 작품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다.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 등.. 코디디긴 한데.. 뭔가 부족한... 웃음코드는 분명 독특하고 스타일 있지만....

큰 웃음을 터뜨리긴 부족한...

 

그것들이 여기에서는 두드러져 버렸다.

 

물론 아는여자, 바르게 살자(장진 각본) 등에서는 빵빵 터졌는데... 여기서는 많이!! 부족한 듯 했다.

 

물론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도 탄력 받았는지, 내가 극에 몰입했던지...

웃긴 장면은 더럿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쉽다고 하는게 맞을 듯 하다.

 

나 혼자 생각일 수도 있으나.. 내 앞사람 옆사람... 자더라..ㅜㅜㅜ

 

쨋든...
6915.jpg

장진이 말한대로... 이건 로맨스라고 썼다는데.. 밋밋하다....

그래서 코믹극이라고 남들이 불렀지만.... 로맨스가 코믹극 만큼 웃길리 없지 않은가..

 

아... 뭐지? 정체성 불문명한 이 연극은.....

 

뭐랄까.. 장진식? 연극이라고 해두면 어떨까.....

장진 거품에 속은 듯 한 마음에 악평을 쏟아냈지만, 확실한 건 장진식 코드는 분명하다는 점.

그게 먹히기 때문에 평일 저녁공연에도 사람이 많았다는 점. 내 주의 남자들은 졸았지만,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한 여성분이 "왜케 웃겨?!"라는 ㅎㅂ영업용 멘트 날려주셨다는 점...(진짠지는 확인 할 길이 없어서..)

 

무튼, 이 연극이 이랬든 저랬든 '장진'이 만든 거라면 난 이유 불문 볼 생각이다.

난 '장진' 거품의 대표적 호갱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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