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대학로 연극 나들이!! 연애의 목적~
공연을 보고 나오며 드는 생각 첫번째...
'재미는 있네?!'
이지만... 대충 뜯어 씹어보자면,
연애의 목적이 분명한 남자와 연애 쑥맥인 여자,
키스한번에 사랑에 빠진 쑥맥여자와 어떤 여자든 꼬실 수 있는 바람둥이의 진정한 사랑찾기??????????
뭐 이런식의.... 여기저기 드라마, 영화, 소설 등 볼때까지 다 봐버린 새로울 것이 없는 그런 이야기인데...
바람둥이 남자주인공과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는 모습은 레이쿠니의 작품들을 닮았고,
청순하고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연애만큼은 쑥맥인 여자주인공은 제작사의 다른 작품 ' 옥탑방고양이'를 닮았고,
멀티맨의 고군분투는 대학로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이 되어 버린 듯한..
그렇다.... 대학로에 현존하는 여타의 '로맨틱 코메디'와 전혀~ 다를 것 없는 여기저기 잘 짜집기한 듯 식상하기 그지 없는 구성이지만.
확실한 건 웃기다. 즉, 재미는 있다!! 는 말이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공감을 얻어내고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오그라들게 때로는 박장대소를 하게 만드는데..
멀티맨이 없다면 죽도 밥도 안될 그런 연극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뭐 연애는 '한번 해보는거지', '알 수 없는 거니까 해볼 수 밖에 없잖아', '사랑은 혼자 하는게 아니라 서로 알아가는거네' 등의
개소리를 지껄여 놓는데... 뭔가 갑작스러운 마무리 혹은 뒷수습? 아무튼 얼토당토 않는 소리를 내놓던데...
그래서 연애의 목적인 뭔데?????????
뭐, 쓰다보니 거의 욕을 써놨는데. 3줄 요약을 하자면
1. 재미는 있으니 스쳐가며 봐도 무방
2. 극 구성은 그닥 별로니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는건 무방
3. 긴장따위, 경계따위 하지 말고 그저 웃으려고 보는 거라면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