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스포가 가득하다는 사실 먼저 알리고 시작합니다.
더불어 무한정 까기만 하는 글이라는 점 또한 알립니다.
정재영, 박시후 주연의 “ 공소시효가 끝난 살인범이 자신의 존재를 밝히며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사실 개봉당시 친구를 통해 스포를 들어버렸다.
그래서 우선 영화 내용, 반전보다는 전체적인 구성보다는 매 장면에 더 촛점을 맞추고 보게 됐다.
우선 정재영.... 극 초반 왜 그런지 모르게 황정민과 오버랩이 되면서 측은해지더라..
비슷한 시기에 충무로의 차세대 주연급으로 부각된거 같은데..(아니라면 지적 좀..)
황정민은 참 다양한 역할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정재영은 약간 한정된 역할 속에서 강약 조절만 하고 있는 듯 하다...
물론 그것이 정재영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지만 이제와서는 관객들이 조금 지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
무튼 초반 극 진행은 매우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첫 추격신도 적당한 무리 속에 매끄럽게 긴박함이 있었는데....
갑자기 되도 않는 납치와 자동차 추격신은 보는 내내 짜증이 가득했다..
신호등이 없는 것과 달리는 차의 속도를 보건데 자동차 전용도로 임이 분명한데...
더군다나 추격을 하는 상황이면 달리는 속도는 대충 상상이 가는데... 그 달리는 차 속에서 저러고 있는다...
말이 되냐 진짜..
매트릭스의 자동차 추격신을 따라하고 싶었던 걸까? 이건 뭐 sf판타지도 아닌것이..
스토리를 위한 액션이 아니라 액션을 위한 스토리로 생각 될 정도로 말도 안되는 액션을 거의 5~10분간 보여주더라..
물론 뭐 쫓아오니까 달릴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 부연설명이라든지 절박함이 전혀 보이지 않더라..
특히 정재영... 박시후 태웠으면 차를 세워야지 왜 달리냐 진짜...
무튼 이렇게 한번 화딱지 나니깐 영화를 보는 내내 억지설정들이 눈엣가시처럼 짜증을 몰고 오더라..
얘는 대체 정체가 뭘까? 괴물 배두나 코스프레 하냐?
그리고 총 한방에 방송국 스튜디오의 전기가 끊긴다는 설정도 헛웃음이 난다.
이건 뭐 범인을 놓치기 위한 설정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공소시효' 얘기는 왜 꺼낸거지? 애초에 가까 살인범을 내세운 의도는 대체 뭘까?
가짜 살인범(박시후)를 내세우면서 진범을 끌어내려는 목적은 뭐였을까?
분명 초반에는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했다가 진범이 등장하며 보내온 테이프를 통해,
공소시효가 남아있음을 알게되는데..... 그럼 그 전에는 대체 왜????? 이따위 쇼를 하는거야?
그냥 잡아서 죽이려고????? 그냥 알아내려고???
근데 공교롭게도 마침, 진범이 확실시 되는 그 순간이 공소시효가 끝나기 10분? 20분? 전이라고?
우와... 쓰다보니 어이가 없어서 소름이 돋네..
마지막 진범을 죽이고 출소하는 정재영을 반기는 환영인파들에서 짜증은 극에 달하는데...
살인범은 살인범이고 걔를 죽였다고 영웅 취급하는 모습.....
몰라 피해자의 가족이면 그럴까..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내야겠다는 감독의 의지가 정재영의 고뇌를 한순간의 물거품으로 만든 것 같아 참 당혹스럽더라..
무튼 이 짜증 한편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기어코 말한 친구 ‘철이’에게 대한 분노도 있을 듯 하다.
보는 내내 속우로 쌍욕을 했음...
결론은... 액션으로 포장한 억지 영화...
물론 내가 박시후가 진범이 아니고 정재영의 짜고치는 각본이라는걸 몰랐다면.. 좀 더 극에 몰입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