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감상은 '다소 실망스럽다' 입니다.
처음 무대를 보고 당황스러웠던 감정이 가장 컸습니다. 후에야 급히 무대를 준비하느라 다른 공연의 무대를 빌린 것이라 설명하였지만 사전에 아무런 설명도 없어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잘못 찾아온 것인가 하며 티켓을 확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 객석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안내하는 사람이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설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쇼라는 형식을 살리며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 소극장의 매력을 잘 살렸단 생각을 했습니다. 또 배우 개개인의 실력이 참 좋았습니다. 익살스러운 연기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실력을 살리지 못 한 극의 스토리가 아쉬웠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쇼라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극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내용이 산만하고 연관성이 떨어진단 생각을 했습니다. 볼거리는 참 많지만 다들 따로 논다는 느낌? 나중에는 무대에 집중하지 못 하고 조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그나마 이끌어갔지만 시간이 길어지자 지금 극의 상황이 어떻고 저 배우는 왜 이 상황에서 저런 노래를 부르는 걸까? 노래의 가사는 스토리와 무슨 연관이 있지?하며 극을 보고 있으면서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좋은 배우들을 무대에 올려 멋진 연기와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냈습니다. 또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산만합니다. 가끔가다 대사도 들리지 않아 극의 몰입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스토리와 상관없이 배우들끼리 투닥거리며 장난치는 모습이 더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