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황정민, 이정재의 연기 삼박자... 기가 막힌다.
특히 정청 역을 맡은 황정민... 첫등장부터 마지막까지 100%의 싱크로율로 캐릭터를 그려낸다.
물론 최민식와 이정재도 정말 연기 좋다.
더불어 매끄러운 연출과 잘 짜여진 각본은 영화 내내 심장이 쫄깃해지게...(내 식의 표현..) 한다.
쫄깃하다는게... 풀어쓰자면,
액션 영화나 스릴러를 보면 뭔가를 부시거나 쫓기는 장면에서 왜 손에 땀을 쥐게 하지 않은가?
이 영화는 배우의 눈빛과 손짓, 대사 하나로 분위기를 잡고 극을 이끌어 간다.
몰입도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스토리 상 '무간도'와 흡사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면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시 비교하자면.. 무간도는 홍콩식 액션느와르에 이야기를 녹여냈다면,
신세계는 캐릭터의 이해관계, 내면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 '부당거래'에서도 캐릭터의 이해관계와 내면갈등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평가 하고 싶은데..
그 면에서 박훈정 감독의 스타일을 엿 볼 수 있었다.
덧붙여 부당거래에서 검사 주양이었던 류승범 캐릭터, 이번에 정청인 황정민...
캐릭터 하나는 탁월하게 만들어 내는 것 같다.
또 미장센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나는 장면들이 몇.. 아니 상당 수 나오니 유심히 보시길....
쓰다보니 자꾸 덕후감이 줏대없이 갈팡질팡 길을 잃고 산으로 가버리네..ㅎㅎㅎ
단지 흠을 좀 내자면... 사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스토리(무간도랑 비슷..)나 캐릭터가 신선하지는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일 텐데...
그걸 진짜 너무도 잘~!! 살려내서 전혀 진부하지 않았다는거!!!
무튼 재밌다. 웰메이드 영화임에는 분명한!!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